발권

이번에 한국을 가야할 일이 있어서 비행기를 알아보던 중, 카타르 항공의 QSuite을 이용해 볼 겸 (또 새벽 비행편을 탑승할 겸) JFK-DOH-ICN 루트를 110,000 AAdvantage 마일리지로 결제를 했습니다 (AAdvantage는 미국-아시아1 루트는 도하로 경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세그먼트당 차감을 해서 조금 비싸게 나왔습니다. JFK-DOH: 70,000 마일; DOH-ICN 40,000 마일). 세금은 15.70 USD가 나왔습니다.

체크인

출발지인 뉴욕 John F. Kennedy 국제공항은 매우 썰렁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운행편수가 급격하게 줄다보니 제가 탑승할 QR 704가 Terminal 8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편이였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비즈니스 보딩패스는 윗부분이 은색이였습니다.

탑승시에는 모든 승객들에게 페이스 실드를 제공했습니다.

QR 704 JFK-DOH

  • 운항 항공사: 카타르 항공 (QR/QTR)
  • 항공 편명: 704
  • 출발 공항: New York John F. Kennedy Airport (JFK/KJFK)
  • 도착 공항: Doha Hamad International Airport (DOH/OTHH)
  • 출발 시간: 01:00 UTC-05:00
  • 도착 시간: 21:15+1 UTC+03:00
  • 운항 시간: 12시간 15분
  • 직선 거리 (TPM): 6,689 miles
  • 탑승 객실: 비즈니스 (U)
  • 좌석 번호: 3A
  • 탑승 기종: Airbus 350-900 (A359)

제가 앉은 좌석은 3A였습니다. QSuite은 Staggered 1-2-1이고 창가랑 가까운 좌석은 역방향, 복도락 가까운 좌석은 순방향입니다.

어메니티 킷과 더불어 Hand Sanitizer과 Wellness kit도 받았습니다.

밤에 술을 마시기는 조금 그래서 라임 민트 목테일을 마셨습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기내 안전 영상을 시청하고

기종 인증삿도 찍었습니다.

이륙 후 문을 닫아보았는데 대한항공의 코스모 스위트 2.0처럼 반만 닫히는 구조입니다 (위는 휑 합니다.). 100% private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승객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제가 보이지는 않아서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이였습니다.

밤이기는 했지만 또 한국의 시간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드링크는 목테일인 So Jennie를 시켰고, 견과류와 함께 서빙이 되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후머스가 나왔습니다. 찬 음식이긴 했지만 후머스는 먹을 만 햬습니다.

메인 메뉴로는 치킨 마크부를 시켰습니다. 중동음식인 것 같았는데 괜찮아 보여서 시켜봤습니다. 맛은 비리야니 먹는 것이랑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서 잠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잠옷 사이즈를 라지로 달라고 했더니 너무 커서 조금 난감했지만 그래도 꽉 조이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하고 그냥 입었습니다.

잠옷으로 환복한 후에 돌아와보니 승무원분이 턴다운을 해주셨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턴다운은 업계에 매우 드문 특별한 서비스로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때 즈음 되니 너무 피곤해서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6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유럽 상공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허기를 달래보기 위해 애프터눈티를 시켰습니다. 음식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프레젠테이션이 영국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 일등석 처럼 접시가 층층이 나오지 않고 티팟도 따로 없어서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를 1:1로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어서 그 부분은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준수한 것 같았지만 저는 별로 사용을 안하는 지라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카타르 항공은 어짜피 현재 무료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카카오톡이나 웹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행기가 이라크 상공을 지나갈 즈음에 승무원이 두번째 기내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계란, 소시지, 크루아상등을 주문했는데 못먹을 맛은 아니였지만 또 굉장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맵을 체크해보니 바레인근처를 지나서 카타르에 거의 다 도착을 하고 있었습니다.

30분 즈음 지나서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터치다운 했습니다 (A350은 꼬리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Doha Hamad International Airport & Al Mourjan Lounge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니 정말 공항이 너무 썰렁해서 이질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항공업계에 엄청난 타켝을 입혔다는 것이 피부에 닿을 정도였으니 말을 다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타르항공이 환승으로 장사를 해먹는 항공사다보니 도하공항의 환승 과정은 간단한 짐체크만 하고 끝났습니다. 나와보니 도하공항의 명물인 Lamp Bear가 보였습니다. 보통은 여기서 사람들이 사진도 많이 찍는다고 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사람이 정말 없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램프 베어와 사진을 간단히 찍고 현재 유일하게 열린 알 무르잔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알 무르잔 라운지에 들어가서 락커에 짐을 맡기고 2층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음료는 서버한테 주문하면 주고 스시나 다른 식사류는 쉐프한테 부탁을 하면 줬습니다. 일부 뷔페식이긴 해도 셀프가 아닌 다른 사람이 떠서 준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긴 했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뒤 떡진 머리를 감으러 샤워를 찾았습니다. 장거리 비행 후 샤워를 안하면 비즈니스 클래스는 특히나 머리가 엉망이 되어서 저는 왠만하면 샤워를 자주하는 편입니다.

잠시 편지를 적어야 할 일이 있어서 비즈니스 센터에 가서 펜을 빌렸습니다. 심심해서 구비된 컴퓨터를 가봤는데 자판이 아랍용이여서 그런지 정말 어려워 보였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라운지를 전체적으로 돌아봤습니다. 라운지는 전체적으로 매우 모던한 느낌이여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행기 탑승까지는 조금 남아서 수면실 근처에 긴 의자에 누워서 쉬었습니다. 여기가 조금 특이한점은 네이버를 무슨 이유인지 막아두어서 조금 와이파이 사용할때 골치가 아팠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VPN을 켜고 하긴 했지만 네이버를 굳이 막을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 의문이긴 했습니다.

라운지에 디파쳐 보드가 있어서 보았는데 이런 대유행에도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카타르 항공이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보딩시간이 다가오자 탑승을 위해 라운지를 나와 5분정도 걸어 게이트로 갔습니다.

QR 858 DOH-ICN

  • 운항 항공사: 카타르 항공 (QR/QTR)
  • 항공 편명: 858
  • 출발 공항: Doha Hamad International Airport (DOH/OTHH)
  • 도착 공항: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CN/RKSI)
  • 출발 시간: 02:10 UTC+03:00
  • 도착 시간: 16:45 UTC+09:00
  • 운항 시간: 8시간 45분
  • 직선 거리 (TPM): 4,391 miles
  • 탑승 객실: 비즈니스 (U)
  • 좌석 번호: 3K
  • 탑승 기종: Boeing 777-300ER (B77W)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 한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 설마 버스를 타나 했는데 그 불길한 예감은 맞았습니다 (그와중에 카타르 항공과 코드쉐어를 하는 색동항공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즈니스 탑승 승객만 따로 버스를 태웠는데 탑승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3명정도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서 비행기에 탑승 한 뒤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국행 비행기여서 그런지 이번 비행편의 사무장은 한국인분이셨고 간단한 스몰톡도 해주셨습니다.

옆좌석에 더블베드 세팅이 되어있어서 누가 쓰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인증샷 찍기 살짝 귀찮아서 그냥 꽂혀있는 카드 찍었습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드링크는 또 So Jennie로 했습니다 (이미 웰컴드링크로 샴페인을 마셨기때문에…).

식사는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소꼬리를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봤을때 고추장 소스는 어디 있는가 싶을정도로 조금 국적 불명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맛은 한식이라기 보다는 중국 음식에 더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잠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번엔 미디움 사이즈로 받았더니 딱 맞았습니다. 돌아와보니 턴다운 서비스를 해주셨습니다. 이런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옆자리도 슬쩍 봤는데 커플이 오면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 경로 보여주는 소프트웨어가 올드한지 이런 뷰를 보여줬습니다.

히말라야와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가는 루트여서 그런지 경치는 괜찮았습니다.

중간에 간식을 주셨는데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내리기 전에 두번째 식사를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별게 없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서 터치다운을 했습니다. 택싱중에 옆에 에티하드의 B787-9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UAE와 카타르는 단교중이였습니다.).

도착 시간이 4시즈음이다보니 다른 비행편들도 이 즈음에 도착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달려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줄이 조금 길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알았던 것이 제가 찍었었던 3E/3F 좌석은 주한 카타르 대사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륙중엔 어디계셨던 것일까요?).

총평

  • 기내 서비스: 4.0/5.0 (훌륭한 서비스)
  • 기내 좌석: 4.5/5.0 (매우 훌륭한 좌석)
  • 기내식: 3.5/5.0 (매우 준수한 기내식)
  • 라운지: 4.0/5.0 (훌륭한 라운지)
  • 총점: 4.0/5.0 (훌륭한 비행)

카타르 항공의 QSuite은 정말 훌륭한 비즈니스 클래스인 것이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좌석은 말 할것 없이 매우 넓고, 도어는 프라이버시를 더 보장을 해줘서 매우 좋았습니다. 기내 서비스도 딱히 흠을 잡을 만한 것도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알 무르잔 라운지도 매우 괜찮았고 디자인도 매우 모던해서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기내식의 종류나 퀄리티가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 점수를 살짝 낮게 줬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잡히면 기내식의 종류가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생기면 카타르 항공을 다시 이용을 할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항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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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lalala
Palalalala
3 years ago

언제 QSuite을 접할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kim Milk의 상세한 리뷰덕분에 마치 제가 직접 QSuite 타보고온것같네요. 감사합니다!

Deok Sam Kim
Deok Sam Kim
3 years ago

리뷰 잘 보았습니다. 언젠가 저도 꼭 Q Suite를 타보고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Mchoco
Mchoco
3 years ago

카타르 항공은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데 스킴밀크님 덕분에 구석구석 알게 되었네요.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

코르기
코르기
3 years ago

우와 엄청난 리뷰퀄리티에 엄지 척~~!

헬로구피
헬로구피
3 years ago

비지니스 클래스인데 음식의 퀄리티가 부족한거 같은 너낌적인 너낌은 저만 받은것인가요?ㅎㅎ
아파트먼트 후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